음식의 제국 - 에번 D. G. 프레이저, 앤드루 리마스
음식의 제국
사람이 살아가는데 중요한 것은 "의식주"입니다.
그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것은 단연 "식"이 아닐까 합니다.
사람은 먹지 않고 살아갈 수 없기 때문입니다.
음식의 제국은 고대로부터 음식이 우리에게 미치는 영향을 이야기합니다.
저자는 피렌체 상인의 이야기를 따라가며 과거 음식의 문화를 이야기하고, 과거로부터 미래를 예측합니다.
사람이 먹을거리를 재배하고 정착생활을 하면서 인구가 늘어나고, 개인소유지가 생기면서 사유재산이 생기고, 그것을 지키기 위해 군대가 생기며, 나라와 도시가 발전하고, 예술과 과학이 번성합니다.
도시 간의 왕래가 자유로워지면 이익을 위해 대규모 단일 농장이 만들어지고, 기후변화와 기근이 일어나면 식량을 차지하기 위해 전쟁이 발발합니다.
인간은 식량의 생산량을 늘리기 위해 새똥(구아노)을 사용하고, 농약을 사용하고, 유전자 변형식품을 만들어냅니다.
전 세계적으로 먹을거리가 풍부해지며 굶는 건 일부 가난한 나라의 사정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과연 우리나라는 식량부족과 무관한 나라일까요?
우리나라 곡물자급률은 20%대로 OECD 국가 중 최하위권이며, 대부분의 밀과 옥수수를 수입합니다.
그중에서도 식용 유전자변형식품(GMO)은 세계 수입 1위이며, 상품에 표시 대상조차 타국가에 비해 미흡합니다.
(GMO 의 유해성은 여러 곳에서 경고하고 있습니다.)
거기에 바이엘과 몬산토가 합병(2016년 9월 발표, 반독점 규제로 반대 서명 중) 소식과, 다우케미컬과 듀폰의 합병(EU 승인), 켐차이나의 신젠타 인수(세 가지 유형의 살충제를 제외하는 조건으로 미국에서 승인) 등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종자, 농약회사들이 재편되어 거대 기업으로 변모했습니다.
그리고 만약 그들이 마음먹고 식량을 무기화한다면 어떻게 될까요?
지금 세계는 비행기만 타면 24시간 안에 어디든지 갈 수 있습니다.
식량도 풍부한 곳에서 사 오면 됩니다.
하지만 식량도 상품이며 상품은 가장 높은 가격을 부르는 이에게로 갑니다.
특히 요즘처럼 전 세계적으로 기상이변이 발생하고 있다면 상황은 어떻게 될까요?
먹을거리가 부족하면 수입하면 된다는 안일한 생각에서 벗어나 식량 무기화에 대비해야 할 것입니다.
**170922 타 블로그에 올린 글입니다. 약간의 수정을 하여 이곳으로 옮겼습니다.
나머지 글들도 옮겨올 예정입니다.